의전원에 대한 고민

졸리는데, 잠은 또 자고싶지 않아 간단히 끄적거리는 시간죽이기 포스팅.

[fact]
 - 학교를 어디에서 나왔던지 학점만 높으면 장땡
 - 의전원 전형방식의 자의적 의지 개입 가능성에 기인한, 의전원생에 대한 디스카운트 존재

[비판]
 - '의사가 되기 위한 시간적, 물질적 투자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데, 소위 '본전'을 뽑으려면 지금보다 더할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 학문과의 교류를 통한 의학발전'같은 거 사실상 이루어질리 없다. 
 - 실제로 타과에서 의사가 되기 보다는 생물학과 같은 기존 의예과 커리큘럼과 겹치는 학과의 의전원 진출이 높다. 의예과를 쓰느니 생물학과를 전략적으로 지원하여 학점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건 낭비가 아닌가.
 - 현실적으로 이전에 비해 학력저하가 뚜렷하다. 그래도 상대평가기 때문에 어찌어찌 진급은 할 것이고, 의사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

[반론]
 - 출신대가 어디니 따지는 것은 학벌주의의 폐해다. 수능성적만으로 학업의 순응도를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다.
 - 의전원에 대한 비판은 '이질분자'에 대한 거부반응에 가깝다. 아직 의전원 출신이 의사로서 필드에 나오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원전공이 의학발전에 기여할 시간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성급하다. 

[강경파의 재반론]
 - 이상론이다! 학벌주의 운운하는 것은 누구나 나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반대파에게 덧씌워 자기의 논리적 결함을 가리고자 하는 술수일 뿐이다. 까놓고 말해, 의과에 들어온 이후 예과 출신과 의전원생간 절대평가 성적만 비교해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주인장이 어떤 입장에 서있는지는 입에 작크 척.(...)

by 아이페오스 | 2008/04/15 22:16 | 막장의사의 발로쓰는 의료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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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천재 at 2009/01/17 12:36
주인장이 fact자체를 잘못 인식하고 있기에 주인장의 입장과는 관계없이 비판고려 무용지물
Commented by 아이페오스 at 2009/01/18 17:09
호오......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근거도 없이 툭 던지고 가시는군요. 이런 댓글을 달 정도면 자기는 저것과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건데, 그걸 내놓을 생각은 안하고 그저 비난만 할 거라면 글을 쓰는 수고는 왜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학벌주의를 찬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그냥 쓰겠습니다. 인서울대학이나 지방대학이나 학점만 높으면 원서쓰는데 공식적인 차별은 없습니다. 심지어 전문대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의전원이 의대보다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능보고 들어오는 것보다 의전원 시험보고 들어오는 것이 더 어렵다. 학점 4.0 이상 받는게 얼마나 어려운줄 아냐?'라는 말이 꼭 나오지요. 즉, '학교를 어디에서 나왔던지 학점만 높으면 장땡'이라는 말이 틀렸다고 주장하실 요량이라면, 학부때의 높은 학점을 근거로 의전원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부터 좀 다물고 오라고 하셔야 합니다. 이것이 충족된다면 그 때는 저 fact가 더 이상 fact가 아니겠지요. 그러니 현재 스코어 저게 fact가 아니라고 따지려면 원인제공자가 아닌 저에게 따지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다음. 의전원으로 바뀐 대학은 교수의 지인이나 교수 본인의 자녀들, 소위 '로얄층'의 비중이 의대시절보다 더 높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이는 의전원생 모집시 면접의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데서 기인하는데요. 사실 이런 소문은 비단 의전원 뿐만 아니라 의대 모집 시스템의 폐쇄적이고 비밀적인 구조에 연원하기 때문에 굳이 의전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의전원이라고 해서 이 fact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fact]항목에 넣는 것이 무의미한 일은 아니지요. 단지, 이 항목의 경우는 각 의대의 소문이 커지고 커진 결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fact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로얄층'의 비율을 조사하면 될 일입니다. 물론 이것은 통념을 깨겠다고 나선 사람이 해야할 일이겠지요. 그 전까지는 저 항목을 fact에서 뺄 생각이 없습니다. 실제로 의전원으로 바뀐 학교에서는 이런 사례가 더 늘었다는 것이 통설이고, 저도 몇몇을 건너건너 알고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최하나 at 2009/03/15 12:50
흠...이상하군요. 전 의전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실.제.로 의전원으로 바뀐 학교에서는 이런 사례가 더 늘었다고 하시는데요. 실제로<< 확인하신건가요..?
지금 제가 다니는 학년에는 의전원 50%, 의학과 50% 비율로 같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의학과에는 자대병원의 교수님 자제분이 2명, 의전원에는 0명 있습니다. 의전원이 시작된 이래로 3년간 50%의 의전원과 50%의 의학과가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통 틀어서 의전원 학생의 부모님의 자대 병원에 근무하고 계신 경우는 1명입니다. 의학과 학생의 부모님은 제가 알고있는 것만해도 3명입니다.

너네 학교만 이런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신다면 뭐..쿨하게 인정하죠.
우리학교는 좋은학교니까요..라고 할수 있으니..

저도 건너건너..들은 이야기로 보면
의전원으로 죽자살자 전환하는 이유가 내 자식을 우리학교에 쉽게 들어오게 하기위해서..
라고 할만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더 늘었다고 할수 있나요.
내가 의사라면 내 자식을 의대에 보내고 싶은 생각이 없겠습니까?
내가 경영자라면 내 자식을 내가 일하는 회사에 높은 지위로 앉히고 싶은 생각이 없겠습니까?
당신이 한의사라면 당신 자식에게 한의대를 가라고 하고싶지 않나요?

지나가는 말로 내 자식도 의전원에 보내볼까? 라고 한 말을
"수능점수 안나오는 능력이 부족한 내 자식을 의전원으로 바뀐 틈을 타서 의사로 만들어볼래"
라고 호도하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의대 모집시스템의 폐쇄적이고 비밀적인 구조라고 하셨나요.
단어선택에 참 편견이 많이 섞이셨군요.
특정 몇몇 학교는 다른 과의 모집시스템 역시 폐쇄적이고 비밀적인 구조입니다.
꼭 의대가 아니라도 말이죠.
"대체 어떤 사람을 뽑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말입니다.
그게 싫으면 그런 학교에 지원 안하면 그만입니다.
신입생들과 선발기준을 맞춰보았을때 학교에서 선발했던 사람들과 일치성이 있으면 공정한거 아닌가요. 선발기준이 불공평하다고 하실건가요?
의대 교수님 자제분은 특별대우한다는 항목이라도 있나요?
교육부에 투서라도 넣으세요. 일단 투서 넣으면 확인이라도 해보지 않을까요?
통념을 깨겠다고 나선 사람의 일인가요?
그럼 당신은 무슨 역할이죠?
강 건너 불구경하는 관광객?
좋은 관객은 편협한 의견을 섞지 않는 사람 아닌가요?

이 블로그에서 언뜻 다른 글도 봤는데 한의사 이신가 봐요?
양의학에서 초음파, CT 등을 사용하는게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줘서 "치료를 하도록" 하기 위한거 아니냐고 하셨던데...
뭔가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서 리플 달고 갑니다.
그런 첨단 진단 기기를 사용하는건 "신뢰감"따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진단명을 제대로 알고 어떤 치료를 하는것이 가장 후유증이 적게 남길건지 결정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는겁니다. 한의사 시라면 잘 아시겠지요. 증상 한가지에 감별진단 해야하는게 몇 십개는 있습니다. 하다못해 "배가 아파요" 라는 환자의 말 한마디에 역류성 식도염, 맹장염으로 시작해서 종양까지 수십가지의 감별 진단 항목이 있습니다. physical examination 에서 몇십가지는 배제 할수 있지만 배제하기 불가능한 항목을 배제 하기 위해서 그런 기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신뢰감을 가져서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히기 위해서 " 사용하는 것 처럼 보이던가요?

환자의 신뢰감은 검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감은 의사가 많이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심과 자신을 치료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검사를 많이 하고 있는 병원이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높다는 연구 결과라도 보셨나요?
실제로 과도한 검사를 하는 의사에게 환자는 "제병을 모르시나봐요? 왜 검사만 자꾸 하시나요? " 라고 합니다. 신뢰감에 금이 가는 것이죠.
그리고 인턴 , 레지던트 과정을 하면서 교수님께 자주 혼나는 건 "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검사만 하면 되는거니" 라는 주제입니다. 한의학의 장점이 무엇입니까. 환자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해 주면서 대증 치료가 잘 되어서 환자의 증상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좋아하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글을 읽다보니 이런 말씀도 있더군요.
한자를 잔뜩 쓰는 한의학이라 외국어 수준이라고요.
그래서 환자들에게 이해시켜주기가 힘들다고요.
죄송하지만 양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외국어로 배웁니다.
대부분의 교과서는 양서로 어딜보아도 "콩팥"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kidney, renal 같은 영어와 라틴어로 된 단어 뿐입니다.
우리가 배운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해할수 없는 단어입니다. 그래도 환자에게 말할때는 신장이라던가 콩팥 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일부러 말이죠. 더 예를 들어볼까요?
CRP -> 염증수치
ABGA -> 동맥에서 산소가 얼마나 있는지 아는 검사
CA-19-9, CEA -> 암이 있을때 증가할 수 있는 물질
이런 식으로 말이죠.
실제로 양의학 에서는 사람들이 영어를 모르기때문에 한국말화 하려는 협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협회는 각 의대에 공문을 보내서 시험문제를 한국말로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대 학생들은 수업은 영어와 라틴어로 하고 시험은 한국말로 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사람들이 이해를 못해서 답답하시다고요?
노력을 안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스스로도 이해를 못하신거 아닌가요?
환자들은 항상 정보 측면에서 약자입니다.
당연히 아는 사람들은 쉽게 말해줄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역류성 식도염 << 이렇게 말하면 환자들이 알아듣는것 같나요?
이 사람들도 처음 병원에 와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으면 그게 뭔지 물어봅니다.
"그게 뭔가요? 치료는 되나요? 오래 걸려요? 어떻게 치료하나요? "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미 양의학에서 들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설명하기 귀찮아서 제일 비슷한것 같은 역류성 식도염을 고르는 것 아닌가요?

CT, MRI 같은 기계에 흥미가 있으신가요?
양의학의 질병명에 대해 알고 싶으신가요?
그냥 의전원으로 입학하세요.
한의사 하시면서 아는 의사들 없으신가요?
의전원에 넣어달라고 하시지 그러세요.
몇몇을 건너건너 알고 있으시다면 이번엔 스스로가 그런 사례가 되는건 어떠세요.
정말 가능한지 경험해보시면 되겠죠.

Commented by 아이페오스 at 2009/03/16 13:05
음......누구보다도 한방을 까대는 제 블로그가 어느새 한의사의 블로그가 되었다는 것에 심심한 자괴감을 느깁니다. (ㅡㅜ)
오해에 의한 글은 다 빼고 말하자면, 주인장은 의전원에 대해 어떤 편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어느 곳에서도 들어있지 않지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위 의사들이 의전원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정리하기 위해 쓴 것 뿐입니다.
제가 쓴 다른 글을 보셨다면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실증된 근거 없는 편견'임을 아셨을텐데, 좀 유감입니다.

일단 본문에 대해 좀 말하자면, 위의 내용 중 성적 운운한 것은 이번 국시 때 의전원생들이 100% 합격을 함으로써 종결되었지요. (물론 이것이 세간의 의전원 비판의 주된 내용은 아닙니다만.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쓰지요.) 즉, 위의 내용은 일종의 '가설'이고, 국시라는 실험을 통해 틀린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제가 성적을 가지고 의전원에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써봤습니다.

저는 의전원생들의 학적이나 성적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의학지식을 쌓으면서 그것을 은근히 드러내려는 성향-의학적 내용을 맥락이나 필요성 없이 글에 섞는다던지 하는 거 말이죠-은 의전생쪽이 더 강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빈도수의 문제이고, 의대생의 경우는 일반인을 상대로 그런 잘난척을 하지 않도록 선배 선에서 정신교육(?)을 좀 받는다는 것도 있어서(말 안 듣는 후배들이 있어서 골치입니다만 =ㅂ=) 아직 역사가 짧은 의전원에서 이런 교과서 외적인 것까지 기대하기에는 너무 무리다 싶습니다. 의대생이 의전원생을 상대로 이런 정신교육(?)을 하는 것은 나이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접점이 안 맞는 면이 있어 따로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뭐, 이건 여러 군데에서 깨져보며(?) 차차 나아질 것이니 이 점이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보다 의전원생들이 실제로 필드에 나와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더 흥미롭습니다. 유감이지만 의전원생들이 선후배들에게 보인 언동이 선배 의사선생님들에게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고 있지요. 의사 커뮤니티 등지에서 성적이 어쩌고 하면서 의대생이나 선배 의사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자주 보인 탓이 큽니다. 이제 졸업해서 실제로 의사로서 일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적 그거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지식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깨닫는 '의사로서의 사고방식,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이지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성적으로 줄세우기를 좋아하는 의전원생들이 휘젓는 통에 평판은 최악입니다. 이 평판을 뒤집을 수 있을것인가.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바로 이 점 뿐입니다.

3학년이면 이제 슬슬 임상실습에 들어가시겠군요. 사실 의전원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의 상당수는 성적이 아니라 바로 임상실습에서의 안 좋은 모습에서 나왔다는 것을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 성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은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 임상실습은 이전 조에서 확실히 인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니까, 인계노트를 잘 숙지하시고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려는 태도를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은 팀 플레이이며, 학생에게 무조건 배려를 해주는 학교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 곳이라는 것 또한 명심하셨으면 하구요. 덧붙이자면 절대 다른 선생님들의 일을 방해하지 말라는 정도? 임상실습생이 non-function인 것은 누구도 뭐라 안 하지만, dis-function내지 over-function인 것은 죄입니다. (ㄲㄲㄲ) 뭐하면 나중에 임상실습과 관련해서 따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죠. ^_^

추신 : 이 블로그에서 '양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절대 금기입니다. 이 말을 의사가 담았다면 아직 의사로서의 직업윤리가 다 자라지 않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과학에는 서양 동양이 따로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거든요. =_=a
Commented by 옛다 at 2009/10/31 01:16
1. 교수들의 나이를 따져 보았을 때, 자녀들이 졸업반에 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의대에서 바로 올 확률보다 큽니다. 따라서 암암리에 그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교수의 자제들이 의전원에 진학 하는 것을 두고 빽으로 들어왔다고 일반화 시키면서 모두에게 단죄하는 것은 잘못. 사실 비리를 내가 직접 보기도 했으므로 없다고는 말하지 못한다는 것 인정. 하지만 주인장은 사실로 말하고 있네요. 따라서 실수한 것. okay?

2. 과학에는 동서양이 따로 있다? 따로 없다? 이런 말이 있죠, 어떤 일이 보이지 않게 되어지는 것을 두고, 소리는 나지 않지만 강물은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다. 이 두가지 비유가 따로 쓰이면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같이 말하면 모순 됩니다. 과학에 동서양이 있다 없다? 정말 말장난 하시는군요. 잘난 척 엄청하고 똑똑한 척하면서 말입니다. 제답을 이렇습니다. 과학에는 동서양이 따로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구요. okay? 그건 개념잡기 나름아닙니까? 그런걸로 직업윤리니..운운하는 게 참..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3. 당신이 의전원을 바라보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무엇으로 어떤 체제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입니까?보아하니 의대를 옹호하시는 것 같은데.. 실력입니까? 아니면 님이 운운하시는 의학외적인 선배들의 가르침 즉 의사로서의 인격이나 자질입니까? (이건 정말 기가차서말이 안나오는 대목인데..)
자질....i just want to say it depends on individual, doesn't it?..huh?. 안그렇습니까?
선배들이 가르쳐준다.. 그래 선배들이 가르쳐줘서 대한민국의 의사 수준이 사람대하는 태도가 이모양입니까? 의사들끼리만 아래위지키면 훌륭한 의사됩니까? 효율성만을 따지는 것이라면 차라리 사람 고치는 기계를 만들지 그러쇼? 당신이 비판하는 근거를 보면 일단 무조건 싫다.. 이것밖에 안보이는데.. 좀 근거있는 척 하지마시오. 잘난척 그만하고...응?





Commented by 아이페오스 at 2009/11/11 12:57
일단, 더 이상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댓글을 보는 것이 늦었다는 것을 언급하겠습니다. 이에 사과드립니다.

1. '디스카운트'가 일어나는 것은 입학 과정에서의 의혹에 기인합니다. 제가 'fact'라고 주장한 부분은 바로 이런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며, 이는 즉 제가 그런 의혹이 실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의혹이 실존하는지 아닌지는 저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실존 여부에 관계 없이, 의혹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디스카운트는 일어납니다. 저는 '세간에 이러한 의혹이 있다'는 fact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고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의사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논리들을 주워다가 나중에 생각이나 해둘까 하고 정리한 것 뿐입니다. 이런 글에서 주장할 수 있는 fact는 대충 요런 정도지요.) 이런 의혹이 일어나지 않게 공정하고 투명한 룰에 따라 학생을 가려 뽑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래서 recruit가 어려운 거지요. 이런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이것이 fact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로얄층'의 비율을 조사하면 될 일입니다. 물론 이것은 통념을 깨겠다고 나선 사람이 해야할 일이겠지요. 그 전까지는 저 항목을 fact에서 뺄 생각이 없습니다.' 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2. 의사는 편견없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걸을 줄 알아야 합니다. '서양의학적', '동양의학적'이라는 딱지를 붙여 스스로 발을 묶을 필요가 없죠. '이것은 동양의학에서 원전이 있는 것이니 서양의학자들은 쓰지 말라'는 말은 제대로 훈련받은 의사가 생각하기에는 충분히 이상합니다. '서양의학'이라 참칭되는 의학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의학을 집대성하여 그 정수를 골라낸 것이거든요. 그저 그것을 연구한 사람들 중에 코카시안 인종이 많을 뿐이죠.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자기의 직업인 의사의 의미에 대해 통찰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되는 것이고, 따라서 의사가 '양의'라는 표현을 특수한 상황 하에서가 아니라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것은 아직 직업윤리가 다 자라지 않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죠. 이런 사고의 흐름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면 되지, '개념잡기 나름'이라면서 명백한 fact를 유동적인 개념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정당한 문제제기라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개념잡기 나름'이라는 말에는 상대주의적 관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귀하께서는 왜 제 '관점'에 대해서는 '잘난 척, 똑똑한 척, 말장난' 같이 상대주의적 사고의 독약인 '편견'에 사로잡힌 단어를 골라쓰시는 겁니까?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 보이면 저같은 사람은 좀 당황스러워집니다. 비판을 가장한 비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3. 애초에 본 글은 제가 의전원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글을 쓴 것이 아니며, 의사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내용을 정리해놓은 것 뿐입니다. 이에 대한 리액션에 대해 답글을 달면서 의전원생이 필드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에 대해 약간 더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 정도의 답글을 달 정도의 통찰력이 있으시다면 단점만을 언급했다고 적으로 보는 원시적인 글읽기를 하는 것은 아니시겠죠? 조금만 생각이 닿으면 이런 태도가 비판자를 반대자로 만드는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알테니까요.

아마 위에서 '정신교육(?)'이라는 말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님이 운운하시는 의학외적인 선배들의 가르침 즉 의사로서의 인격이나 자질입니까? ' 라는 말을 하신 것 같은데......인정하겠습니다. '정신'이라는 단어가 '인성/ 도덕교육'을 연상시킨다는 것을요. 충분히 이런 쪽으로 생각이 미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세상 직업 중에 위아래에 대한 예절을 가르치지 않는 곳이 어디있을까요? 직업에 관련된 예절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선배의 후배에 대한 책임 방기입니다. 개인의 인성이요? 그건 알아서 의무교육과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사회성을 쌓아올려 함양했어야죠. 그런 것까지 신경 써줄 정도로 대학교는 한가한 곳이 아니니까요. 전문 직능의 선후배간 커뮤니케이션은 '직업을 다루는 싸가지'를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지, '인성 함양'에 방점을 찍지는 않습니다. 소위 '배운 티'를 드러내는 사람에 대한 혐오감은 귀하께서도 가지고 계실텐데, 이미 배움을 쌓아 그런 '배운 티'를 드러내는 것이 의미도 없고 이미지를 깎아먹는 것일 뿐임을 아는 선배들이 이를 언급하는 것이 잘못된 일입니까? 귀하는 반의사정서가 강한 나머지 어느 직업에서나 당연히 하는 일마저도 나쁘다고 몰아가고 있습니다.

뭐......대한민국 의사 수준이 사람 대하는 태도가 별로 안 좋다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만, 그 이유가 오로지 '인성 교육'이 잘 못되어 그렇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사회 지도층'이란 명목으로 의사의 범죄가 scoop up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설마 귀하 정도 되는 분이 언론이 그리는 이미지에 휘둘려 타자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위에서 귀하가 언급했다 시피, '일반화시키면서 모두에게 단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인성이 개차반이라 주장하심은, 통계를 통해 각 직능군 별 범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에 의사가 상위클래스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도 가지고 계신 거겠죠? 한 번 보여주셔서 계몽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문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고, 그 중에서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가중치가 다른 '인성' 같은 항목만이 그렇게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지는 회의적인 사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3분 진료'가 왜 발생하는지는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고, 인터넷에서도 일선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호소하는 문제점들을 찾을 수 있을테니 생략하겠습니다만,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것은 언급하고 넘어가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환자 한 명에게 20분을 씁니다만, 당장 군대에서 제대하고 민간병원에 고용된다면 저는 서슴없이 '3분 진료'를 할 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이외에 '근거 있는 척', '잘난 척' 같은 말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근거 있는 척을 하지도 않았고, 잘난 척을 하지도 않았으니, 귀하가 저에 대해 잘 못 판단하신 실수에 대에 일일히 지적해봐야 감정만 상할 뿐이니까요. 아, 이런 판단에 대한 근거를 좀 밝히자면, 이 정도의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 귀하입니다. 남의 말을 '근거 있는 척'이라고 매도하면서 자기의 편협함을 드러내려는 시도는 하지 않으셨겠죠. 따라서 일시적인 감정에 따른 실수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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